(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의수(義手) 화가'로 유명한 석창우(70) 화백이 장애예술인의 창작을 지원하고 복지를 도모하는 예술단체의 회장직을 맡았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신임 회장에 석 화백이 선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3년이다.
41년 전인 29세 때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석 화백은 서예와 크로키를 접목한 '수묵크로키'라는 새로운 미술 장르를 창안해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2014 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 폐막식과 2018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 폐막식에서 수묵크로키 퍼포먼스를 펼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석 화백의 작품은 초등학교 학습만화, 중학교 교과서 6종, 고교 3종 등 17종의 교과서에 게재돼 있다.
석 회장은 "장애인예술 성장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회장을 맡게 됐다"며 "장애예술인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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