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딥시크로 촉발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 격화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내 플랫폼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논의를 시작한다.
25일 과기정통부는 서울 광화문 버텍스코리아 버텍스홀에서 제5기 디지털플랫폼 정책포럼 출범 및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디지털플랫폼 정책포럼은 2021년부터 디지털 플랫폼의 건전한 발전과 혁신 환경 조성을 위해 과기정통부가 구성·운영하는 산·학·연 합동 논의체로, 지난해에는 전자상거래 등 플랫폼 생태계 분석, 국내 플랫폼과 디지털 주권 등을 주로 논의했다.
올해에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 트럼프 2기 정책 기조 등 변화가 국내 플랫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플랫폼 산업 경쟁력 강화, 플랫폼 혁신 친화적인 법 제도 개선, 플랫폼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협력 촉진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원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연임하기로 했으며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기술·산업 등 분야 전문가를 추가 신규위원으로 확충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날은 포럼 출범과 함께 포럼 위원들의 글로벌 플랫폼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발제가 이뤄졌다.
고려대 교수 이성엽 위원은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플랫폼 정책의 변화와 시사점' 발제를 통해 미국의 자국우선주의와 비관세장벽 등에 대응해 규제 도입보다는 한국 플랫폼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과 인재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인 김민기 위원은 '딥시크 등 AI 패권 경쟁 시대, 국내 플랫폼 함의' 발제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한 AI 모델의 필요성, 해외 시장 공략의 필요성 등을 발표했다.
이어진 자유 토론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플랫폼 산업과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책적 고민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포럼은 연구 의제를 확정하고 연구반을 구성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종 연구 결과는 올해 말 정책 제안 등으로 발표한다.
과기정통부 강도현 차관은 "디지털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인 디지털플랫폼의 혁신 역량과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산·학·연과 합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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