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산불진화 인력·장비 대거 영남으로 이동

연합뉴스 2025-03-25 14:00:04

전남 헬기 13중 8대가 타지역에 파견…"지역 내 산불 발생해선 안돼"

헬기 산청 산불 진화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남·경북으로 광주·전남 진화 인력과 장비가 대거 빠져나가자, 지역에서는 산불 예방과 대응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소방본부는 이날 인원 39명, 펌프차 17대를, 전남소방본부는 인원 118명, 펌프차 24대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에 투입했다.

또 전남도가 운용하는 임차 헬기 5대와 영암 산림청 항공관리소 헬기 3대도 진화 작업에 동원됐다.

특히 산간 지역이 많은 전남의 경우 핵심 장비인 헬기가 대거 이동한 상황에서 지역 내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제한된 인력과 장비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현재 전남 내 산불 진화 대응에 운용할 수 있는 헬기는 13대(소방 1·임차 9·산림청 3)다.

이중 8대가 영남권 산불 진화에 동원되자 전남도는 관내 산불이 발생할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임차 헬기 업체에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실제 2023년 순천과 함평에서 산불대응 2~3단계에 달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순천은 12대, 함평은 11대의 헬기가 투입됐다.

각 지자체장들도 지역 내 산불 예방을 신신당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봄철 산불 예방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해 "산림 인접지에서 논, 밭두렁이나 영농 부산물 같은 쓰레기를 절대 태우지 말라"며 "산에서 연기나 불을 발견하면 즉시 119나 112로 신고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전날 봄철 대형산불대비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을 열어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으며 평균 진화율은 85%로 나타났다.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치며 산불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