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업플랫폼 보고서…"AI·신에너지·첨단제조업 인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인공지능(AI)을 전략 산업으로 분류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중국 구직자의 60% 가까이가 AI 관련 직종을 고려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계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취업 플랫폼 즈롄자오핀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흥 산업 영역에서 구직을 희망하거나 구직 활동 중인 사람 중 49.2%가 장차 AI 업계에 몸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AI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에너지 분야(41.7%)와 첨단 제조업(36.3%), 주거 서비스업(24%), 국경 간 전자상거래(14.8%) 등도 인기를 끌었다.
직업별로는 구직자의 57.2%가 AI 기술자 등 AI 영역 직업을 갖고자 한다는 희망을 비교적 강하게 드러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AI 업종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새로운 직업에 더 많은 발전 전망이 있다"(24.3%)거나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21.5%), "스스로 도전하고 더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11.4%)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보고서는 올해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중국산 AI 모델' 딥시크(DeepSeek)와 연관된 분야별 AI 통합이 속도를 내면서 AI 관련 신흥 직업들에 대한 수요 역시 늘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인재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즈롄자오핀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알고리즘 엔지니어와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46.8%, 40.1%, 5.1%씩 늘었다. 이들 직종의 평균 월급은 2만3천510위안(약 477만원), 2만1천534위안(약 436만원), 2만4천15위안(약 48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전략 육성 분야로 새롭게 거론된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 로봇)과 관련한 로봇 알고리즘 엔지니어(41.4% 증가)와 로봇 디버깅 엔지니어(57.5% 증가), 산업용 로봇 엔지니어(6% 증가) 분야 채용도 증가했다.
이들 분야를 향한 구직자들의 지원율 역시 작년 대비 200% 안팎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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