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지난 주말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치솟은 연기가 위성 영상에도 포착됐다.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는 지난 21~23일 발생한 산불 관련 위성 데이터 분석결과를 25일 공개했다.
텔레픽스 산하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연구소'는 22일 오후 5시 15분경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II) 영상을 분석한 결과 3개 지역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포착했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 발생 정보에 따르면 21~23일 국내에서 산불 48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대응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된 지역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다.
텔레픽스가 유럽우주국(ESA) 센티넬-2 위성을 통해 산불 피해규모를 확인한 결과 산청군은 22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5.48㎢였으며, 24일 오후 6시 기준 의성군은 약 108.47㎢, 울주군은 4.56㎢ 규모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 관측 위성 데이터를 통해 기후 조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올해 영남 지역은 습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성군은 23% 수준으로 매우 건조했다.
세 지역의 풍속도 22일 오전 기점으로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으며 풍향 또한 산불 확산 방향과 일치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텔레픽스는 2020년대 들어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이 지속해 증가하는 이유로 꼽히는 기후 변화 영향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희 텔레픽스 영상과학연구팀장은 "위성 데이터는 대기질, 기상 조건,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각 지역의 산불 원인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향후에는 보상 및 보험 등의 판단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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