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만나는 이순신'…전라좌수영 둑제·거북선 축제

연합뉴스 2025-03-25 12:00:13

이순신광장에서 바라본 여수 앞바다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자취가 곳곳에 배어있는 전남 여수에 뜨거운 호국정신을 기리는 문화예술 행사가 돌아온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 문화예술 브랜드인 '전라좌수영 둑제·수군 출정식'이 오는 29일 이순신 광장에서 올해 일정에 돌입한다.

둑제는 임금이 타고 가던 가마나 군대의 대장 앞에 세우던 큰 의장기를 뜻하는 둑(纛)에 지내는 제사다.

전라좌수영 둑제는 2007년 당시 문화관광부 전통예술 복원·재현사업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수시는 둑제를 지역 대표 문화예술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매년 전통 행사를 선보인다.

1부 둑제, 2부 수군 출정식으로 구성된 공연은 혹서기를 제외하고 오는 11월 8일까지 주말에 10차례 열린다.

전라좌수영 본영인 진남관이 복원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재개관한 뒤에는 이순신 광장에서 진남관까지 시가 행렬도 진행된다.

제59회 여수 거북선 축제도 오는 5월 3∼5일 이순신 광장 등지에서 개최된다.

'삼도 수군의 함성, 새 희망을 꿈꾸다'를 주제로 통제영 길놀이, 해상 수군 전투 멀티미디어 쇼, 공연·체험 행사 등을 선보인다.

특히 길놀이에서는 둑제, 수군 출정식, 해상 전투, 승전보까지 이야기를 담은 퍼포먼스로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여수시는 전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거북선 축제의 주제와 역사성을 살린 콘텐츠를 제시해 시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호국 문화 대표 축제로서 정체성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