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지역 공중보건의 상당수가 복무기간 만료를 앞둔 반면 신규 배치 규모는 불투명해 취약지역 의료공백 우려가 커진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근무 중인 공보의(의학과) 229명 중 76명(33%)이 다음 달 복무를 마친다.
타·시도 전출 예정자 46명을 더하면 내달 전남지역 공보의 공백은 현원의 절반이 넘는 122명에 달한다.
이는 의정 갈등 여파로 광주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 파견 중인 5명은 제외한 인원이다.
전국적으로 다음 달 전역하는 의과 공보의는 512명이지만,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은 그 절반에 못 미치는 250명으로 공지됐다.
보건복지부는 신규 배치 공보의 수를 조만간 각 시·도에 통보할 예정인데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보의 수는 병역자원 감소, 현역병보다 긴 복무기간에 따른 기피 현상 등 탓에 2017년 814명에서 2023년 450명 등 감소 추세를 보인다.
전남도는 올해 신규 공보의를 의료기관이 없는 섬 지역 보건지소, 의료취약지역 응급실 등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의정 갈등 탓에 지난해 많을 때는 20명 이상을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하기도 했다. 어려움이 많지만 최대한 지혜롭게 신규 공보의 배치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