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유물 몰래 보관한 문화유산연구원 전직 지방소장 입건

연합뉴스 2025-03-25 12:00:11

발굴 작업하고 신고 없이 집에 보관…"반납하려 했다" 혐의 부인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유물 발굴 조사에 참여하며 얻은 가야시대 철기 유물을 몰래 빼돌려 집에 보관하던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 모 지방연구소 전직 소장이 검거됐다.

압수된 유물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유물 발굴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1985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유적 발굴지 조사에 참여해왔다. 한때 임기제 공무원으로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 모 지방연구소 소장까지 지냈다.

A씨는 경남 김해, 경기도 양평 등지에서 유적지 발굴을 하며 얻게 된 주조철부, 화살촉, 철창 등 철기 유물 31점을 신고하지 않고 집에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유물들은 주로 3세기에서 5세기 정도의 가야 시대 유물이나 1∼3세기 원삼국시대 철기들로, 희소성과 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장 유물은 국가 유산 청장의 처분 결과에 따라 국가 귀속, 보존 등 처리되고 시장에서 거래되지는 않아 재산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해당 유물들을 모두 반납하려고 했고 빼돌릴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유물들을 감정해 결과에 따라 국가 귀속 등 조치할 예정이다.

또, 향후에도 국가 문화유산 은닉, 불법 매매 행위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jhch79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