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신호 보이지만 여전히 좋지 않아…추경 등 지원 필요"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과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4월 경기전망도 여전히 부정적으로 나왔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325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경기전망지수(SBHI)가 78.6으로 앞 달보다 0.8 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4월보다는 2.2 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SBHI가 나빴던 올해 1월 67.6에 이어 2월 71.1, 3월 77.8에 이어 4월에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여전히 힘든 경기 상황을 예상하는 것이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전망지수는 81.9로 앞 달보다 5.7 포인트 올랐으나, 비제조업 전망지수는 75.0으로 앞 달보다 4.7 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5%로 앞 달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 기업이 느끼는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48.0%), 매출 부진(38.2%), 업체 간 경쟁 심화(27.7%), 원자재 가격상승(26.5%) 등이 꼽혔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경기전망지수가 올해 1월 67.6을 저점으로 서서히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그런데도 소상공인·소기업 대표자의 퇴직금이자 최후의 보루인 노란우산 해지 건수가 올해 2월 처음으로 월 1만건을 돌파했고, 지급된 폐업 공제금이 1천434억원으로 역대 2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제 경기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등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