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의 재개발 과정에서 기존 건축 공간을 디지털로 보존하기 위한 '서울 힐튼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간 기반 콘텐츠 창작 그룹 '테크캡슐'과 파트너십을 맺고 최첨단 3차원(3D) 스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종합적인 기록 사업을 진행한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공공정보로 유통하는 과정이다. 호텔 내·외부와 로비, 주요 건축적 요소의 고해상도 3D 공간 데이터는 서울시 공공데이터로 기증돼 향후 도시계획과 건축연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물리적 보존도 함께 추진된다. 이지스운용은 남산 힐튼 부지를 재개발한 '이오타 서울'에 힐튼호텔 로비의 상징적 요소들을 살린 '헤리티지 아트리움'을 조성할 계획이다.
철거 과정도 영상 기록물로 남긴다. 건축가와 도시계획 전문가, 문화유산 연구자들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수집된 자료는 개방형 공공 아카이브로 구축된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서울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과정을 기록해 건축 보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더 많은 건축물의 디지털 아카이빙을 위한 선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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