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인수 추진 일본제철 사장 "美행정부와 상호이해 접근중"

연합뉴스 2025-03-25 11:00:17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이마이 다다시 일본제철 사장은 "내 견해로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지분 참여를 포함한 투자를 통해 미국 철강산업과 제조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미국 행정부와 우리의 상호 이해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이 사장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지분 매입과 향후 추가 투자 계획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일본제철과 US스틸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 변론 기한을 21일 연장하고 구두 변론 일정도 당초 4월 24일에서 5월 12일로 늦춰달라고 지난주 재판부에 요청했다.

법무부는 "변론 기일을 늦춰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거래와 관련해 기업들과 진행 중인 논의를 완료해 본안 소송에서 법원의 판단을 받을 필요성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산시킨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어떤 형태로든 진행하도록 허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대신 투자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의 소수 지분을 인수해도 상관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미국 철강노조와 일부 미국 정치인이 반발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일본제철은 중요한 기술을 US스틸에 제공하려면 US스틸을 완전히 인수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S스틸 공장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