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환경운동연합과 당진환경운동연합 등 9개 환경단체는 25일 오전 현대제철 주주총회가 열리는 인천시 중구 한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현대제철은 2023년 발표한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2% 감축하고 2025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입니다'라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실천 계획은 없다"며 "2040년까지 (탄소) 감축안도 나온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제철소에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안에 LNG 자가발전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LNG 자가발전소는 전기로 중심의 생산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철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어렵다"며 "향후 자가발전소는 LNG와 수소를 섞는 수소혼소발전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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