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응급센터 의료 장비 구입·인건비·수당으로 쓰여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 지난해 집행한 재난관리기금 규모가 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한 재난관리기금은 39억9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시가 쓴 재난관리기금(53억6천500만원)의 74%에 이른다.
광주시는 지난해 재난관리기금 118억9천만원을 조성했으며, 이 중 의료대란·폭설 긴급 대응·폭염대응 살수차 운영 지원 등에 53억6천500만원을 썼다.
기금은 전공의 등 인력 유출로 어려움을 겪은 권역 응급의료센터에 지원됐다.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비상 진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 장비 구입비, 비상 진료 인력 채용 인건비, 당직·연장 근무수당 등으로 쓰였다.
재난관리기금은 각종 재난 예방과 복구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매년 적립해 두는 법정 의무 기금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하자 전국 지자체에 재난관리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응급진료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의료대란 사태가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지자체들이 집행하는 재난관리기금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21개 응급의료기관이 하나의 병원처럼 가용 자원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소방 등 관계기관이 적극 참여하는 응급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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