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초등학생 30% 급감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지역의 학생 수 감소세가 이어지며 '초미니 학교'가 급증할 전망이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밝힌 '2026∼2029년 초중고 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전교생이 9명 이하인 도내 학교는 올해 31곳에서 2029년 71곳으로 늘어난다.
연도별로는 2026년 41곳, 2027년 47곳, 2028년 64곳으로 3년 만에 배 이상 증가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올해 17곳에서 2029년 36곳으로 19개 늘고, 중학교는 13곳에서 34곳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한다.
고등학교는 1곳으로 변동이 없다.
초미니학교 증가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세 때문이다.
도내 초중고 학령인구는 올해 17만2천여명에서 2029년 14만여명으로 18％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이 7만5천여명에서 2만2천여명으로 29％ 급감하고 중학생은 4만8천여명에서 4만여명으로 16％ 감소한다.
초미니학교 급증으로 폐교도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교생 9명 이하의 초미니학교는 전북교육청의 '통폐합 우선 검토 대상'에 오르기 때문에 상당수가 폐교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도내 폐교 수는 2023년 2곳, 2024년 10곳, 올해 8곳 등 최근 3년간 20곳에 달했으나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농촌과 섬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니학교가 크게 늘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다만, 폐교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어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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