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일 해상훈련…"대조선 적대시 정책 집요하게 계승"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해상훈련에 반발하며 "적대국들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우리 국가의 안보령역에서는 미국의 《힘만능론》이 통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각종 군용기들이 떼를 지어 연나흘동안 광란적으로 벌린 3자해상훈련은 가뜩이나 험악한 지역의 정치군사정세를 최극단으로 긴장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논평은 이번 훈련이 올해 첫 한미일 해상훈련이자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과 병행 실시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전역을 제패하려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모험적인 광증이 전례를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이전 행정부의 정책과 행정명령들을 주패장 뒤집듯 하면서도 오직 대조선 적대시정책만은 집요하게 《계승》하여 패악하게 변이시키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다목적적인 전쟁도박판을 더 크게 벌려놓으려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공화국대결광증이 우심해질수록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행동은 가속적으로 배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7∼20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미 항모가 참여한 한미일 해상훈련은 작년 11월 13∼15일 다영역 3국 훈련인 '프리덤 에지'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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