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부채한도 상향 안하면 연방정부 이르면 7월 디폴트"

연합뉴스 2025-03-25 01:00:04

미국의 현대 국가부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의회가 국가 부채 한도 상향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7월 중순에 미국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24일(현지시간) 나왔다.

초당적정책센터(BP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엑스 데이트(X date)가 7월 중순에서 10월 초 사이에 도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엑스 데이트'는 부채 한도 도달을 피하기 위해 재무부가 취하는 특별 조치 수단이 고갈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월부터 부채한도 도달에 따른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특별 조치를 실시 중이다.

재무부는 특별 조치가 고갈되는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시장에서는 7월말에서 8월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르면 5월말에 엑스 데이트가 도래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임시 예산안 처리시 부채한도 적용 유예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 속에서 사실상 막판에 이를 철회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지난 2월 감세 4조5천억달러, 부채한도 4조달러 증액 등을 포함하는 예산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처리했다.

공화당 하원은 이른바 트럼프 감세 및 부채한도 문제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처리한다는 구상이지만 공화당 상원의원 일부가 반대하는 등 내부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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