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1천여년간 전해져 내려오는 전남 순천의 차(茶) 역사 문화를 알리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와 사단법인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회는 다음 달부터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전승 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연구회는 공모에서 제다(製茶) 분야 유일한 공동체로 선정돼 조계산권 차 문화 전승을 위한 연구, 교육, 체험 등을 주도한다.
차 역사를 기록화하고 구증구포 작설차 제다법 전수 교육, 전승 공동체 조직, 브랜딩 차 개발, 사회적 배려 계층 차 문화 체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순천의 차 역사는 천태종을 개창한 대각국사로부터 시작돼 내려오고 있다.
대국국사외집, 동국이상국집, 신증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등 고려와 조선을 아우른 문헌에 기록됐다.
지난해에는 1914년 근현대 시기 전남에서 최초로 조성된 재배 차밭이 향림사 일원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은 1천여년 차 역사 문화가 사찰 제다 형식으로 이어지는 지역"이라며 "이를 알리는 다양한 전승 활동으로 제다 문화를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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