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부터 비물질 작품까지…경기도미술관 3개 기획전 개막

연합뉴스 2025-03-25 00:00:19

신진 작가 전시전도 진행…강연·워크숍·체험활동 등 '다채'

(안산=연합뉴스) 김솔 기자 = 경기도미술관은 지난 20일 각기 다른 주제로 구성된 3가지 기획전을 동시 개막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현대 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 포스터

오는 6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한국현대 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는 한국 현대 목판화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전시는 한국 현대 목판화의 역사를 시기별로 나눠, '자연과 서정성', '실험과 현대성', '서사와 비판성', '서사와 실존성' 등 총 4가지 테마로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목판화가 67명의 출품작 300여 점을 감상하며 1950년대부터 이어진 한국 현대 목판화의 변천사를 탐구할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관련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예정돼 있다.

'비(飛)물질: 생각과 표현 사이의 틈' 포스터

소장품 기획상설전 '비(飛)물질: 생각과 표현 사이의 틈'도 함께 개막했다.

내년 6월 28일까지 약 1년 3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물성이 없는 '비물질군'의 작품들을 들여다보고 각 작품에 대한 감상 및 분류 방식을 재조명하는 데에 집중한다.

경기도미술관에 출품된 작가 5인이 기획한 평면,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등 여러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사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가들은 전시 기간 작품에 숨겨진 이야기를 나누는 워크숍 또한 진행한다.

'박예나: 뒤집힌 틈' 포스터

신진 작가 옴니버스 전 '박예나: 뒤집힌 틈'은 경기도미술관의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한 종류로 기획됐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달 박예나를 시작으로 8월과 12월에는 각각 김민수, 강나영의 전시회를 열어 신진작가 3인의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박예나 작가는 인공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공간 설치와 디지털 미디어 작업을 통해 풀어간다.

그의 작품은 인공 생태계가 인간 생태계와 동시간대 함께 존재한다는 근미래의 가능성을 전제하고, 관람객들에게 이를 경험하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례로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설치 작품 '아티젝타 융합체'는 뒤엉킨 케이블, 다양한 인공 사물, 가구 조각, 사운드, 물컹한 바닥, 작은 움직임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이러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s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