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안양암 북극전' 보물 지정 절차 밟는다

연합뉴스 2025-03-25 00:00:19

조선 후기 칠성신앙 대표 건축물…"건축·사회문화적 가치 커"

양산 통도사 안양암 북극전 전경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양산시는 경남도 지정유산인 '양산 통도사 안양암 북극전'이 2025년 국가유산청 보물 지정 추진 대상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양산 통도사 안양암 북극전은 조선 후기 도교 신앙 중 하나인 칠성(七星) 신앙의 형태가 불교에 포섭된 전각으로, 현존하는 가장 큰 규모 칠성각 건축물이다.

칠성 신앙 전각 중에서도 '각(閣)'보다 격이 높은 '전(殿)'을 사용하는 등 보기 드문 건축물로 인정받았다.

시는 북극전의 존재 자체가 조선 후기 칠성 신앙 지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건축·사회문화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극전 대들보 및 충량

이 전각은 소규모에도 화려한 장엄, 팔작지붕을 지지하기 위한 충량을 사용하는 등 19세기 소규모 전각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조성 및 중건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문헌 기록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도 뛰어나다.

북극전은 앞으로 경남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와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보물로 승격된다.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