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강점은 다양성 수용하는 '쿨함'…최신기술 연계도 인상적"

연합뉴스 2025-03-25 00:00:16

'아뜰리에 K팝 콘퍼런스'…한국·프랑스 음악산업 교류 논의

佛 작곡가 4명 일주일간 작곡 캠프…"새로운 작업방식 배우고파"

주한프랑스대사관 '아뜰리에 케이팝 콘퍼런스'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프랑스가 보는 K팝은 '쿨하다'고 생각해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요소를 받아들이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니 많은 이를 열광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K팝 산업과의 교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 프랑스 대중음악 관계자들이 K팝의 강점을 개방성에 있다고 평가했다.

레슬리 뒤베스트 프랑스 독립음악 레이블 '앙 플랑 상플'(Un Plan Simple) 대표는 24일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아뜰리에 K팝' 콘퍼런스에서 "한국은 다양한 것을 열린 자세로 흡수해 특별한 것을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뜰리에 K팝'은 주한프랑스대사관과 프랑스 국립음악센터가 JYP퍼블리싱, 리웨이뮤직앤미디어 등 국내 K팝 기업들과 함께 오는 29일까지 개최하는 음악 행사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콘퍼런스에서는 '문화의 연결, 미래의 창조'를 제목으로 K팝이 지닌 영향력과 한국과 프랑스의 협업 전략을 논의했다.

뒤베스트 대표와 함께 심은지 JYP퍼블리싱 대표, 정효원 앰플리파이드 대표, 프랑스 출신 작곡가 파피 퓌제 등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2012년부터 독립 레이블을 운영하는 뒤베스트 대표는 프랑스 시장이 K팝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노래를 창작하고, 음악과 게임 산업을 연계하는 등 K팝이 기술적으로도 앞서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프랑스는 음악 산업과 최신 기술의 연계가 없는 반면, 한국은 음악과 기술의 협업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K팝은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산업을 접목했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팝 관계자들은 한국과 프랑스 음악시장이 점차 교류를 늘려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팝 아티스트와 해외 프로듀서의 협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프로듀서의 국적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정효원 대표는 "작곡가나 프로듀서의 출신, 활동 지역보다는 그 사람의 장점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향후 몇 년 안에 프랑스를 포함한 새로운 지역의 음악가와 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석자들은 '아뜰리에 케이팝' 행사 또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퓌제, 장 노엘, 로빈 페레, 우고 등 프랑스에서 선발된 작곡가 4명은 약 1주일간 서울에 머물며 K팝 시장을 겨냥한 노래를 작곡한다.

오는 25∼28일에는 JYP 퍼블리싱 스튜디오, 29일에는 김형석 작곡가가 이끄는 노느니특공대 엔터테인먼트를 찾아 작곡 캠프를 개최하고 K팝 전문가들과 교류한다.

퓌제는 "K팝에는 독특한 이야기가 있어 곡 하나를 들을 때마다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받는다"며 "제가 만드는 음악의 구조가 고전적인 편인데, K팝[https://www.yna.co.kr/view/AKR20250324097600005] 프로듀서와 일하며 새로운 작업 방식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간 프랑스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드물었다는 K팝 관계자들은 프랑스 작곡가들이 가져다줄 새로운 관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심은지 대표는 "이번 협업으로 얼마나 신선한 곡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다"며 "K팝에 대한 선입견 없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면 좋겠다. 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뜰리에 케이팝 콘퍼런스' 포스터

c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