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기간제 근무 원인…창녕군 "모든 장비 정상 지급"
(창녕=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가 숨진 산불진화대원 3명이 모두 60로 확인되며 고령자 중심 대원 편성에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창녕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께 시천면 일원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9명이 불길에 고립됐다.
이 사고로 중상자 4명과 경상자 1명 등 5명이 화상을 당했으며, 인솔 공무원 1명과 산불진화대원 3명 등 4명이 숨졌다.
이들은 산불 진화 중 초속 11∼15m의 강풍이 불며 불길이 넓게 퍼져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솔 공무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산불진화대원 8명은 모두 60대 이상으로 확인됐다.
또 고령인 산불진화대원들이 마스크 등 기본 장비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채 산불 현장으로 투입된다는 의혹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남공무원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로 규정한다"며 "안전조치 의무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적 훈련과 장비 없이 공무원 산불 진화 동원을 당장 중단하라"며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 직렬 신설 등 정부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창녕군은 당시 현장에 투입된 모든 산불진화대원에게 장비가 정상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농촌지역은 고령화가 심각하고, 산불진화대원은 기간제 근무에 임금도 하루 8만원 수준이라 주로 60대 이상 퇴직자들로 구성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신발이나 안전모, 마스크 등 기본 장비가 갖춰지지 않으면 산불 현장에 투입하지 않으며,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여건상 60대가 대다수이지만 체력 검증 등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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