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서 산불 전문진화대원 4명 한때 30분간 고립

연합뉴스 2025-03-25 00:00:09

헬기로 주변에 물 투하 뒤 응급구조사 투입 구조

'의성 산불' 치솟는 불기둥

(의성=연합뉴스) 최수호 김선형 기자 = 경북 의성 대형산불 진화 과정에 전문 진화대원들이 한때 고립됐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의성군 안사면 중하리 야산에서 영주시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소속 전문 진화대원 4명이 불길에 고립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당국은 산림청 헬기 4대를 투입해 일대에 물을 투하하고 공중진화대 응급구조사 3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동시에 오후 2시 34분께 긴급 재난 문자로 '현재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는 대피 명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진화대원들은 오후 3시 6분께 공중진화대와 만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하산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8시 기관 회의에서 진화대원 4명이 일시 고립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전문 진화대원들과 일시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아 잠깐 비상이었으나 문제가 될 상황은 없었다. 모두 무탈하게 빠져나왔다"라며 "긴급 재난 문자는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전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sunh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