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구제역…전남도, 발생농장 백신 추가 접종

연합뉴스 2025-03-24 17:00:09

긴급 백신 접종 완료…"방어면역 형성 전까지 산발 발생 가능"

'확산하는 구제역' 소독약 살포하는 방역본부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끊이지 않아 당국이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등 확산 차단에 나섰다.

전남도는 24일 구제역 차단 대책 브리핑을 열어 "부분 살처분으로 발생농장 또는 위험지역 내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3km 방역대(이동제한 지역)와 발생지역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영암의 한우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21일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23일 영암에서 1건이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영암 13건, 무안 1건 등 14건으로 늘었다.

전남도는 지난 22일까지 22개 시군에서 181만5천두에 대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전남도는 접종을 마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3주 후 추가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구제역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농장 주변의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농장에는 불필요한 차량과 인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농장 입구에서 고압분무기 등으로 2단계 소독을 하고 있다.

통제초소는 41개소와 거점소독시설은 23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축산차량은 거점소독시설의 소득필증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전남도는 본격적인 행락 철을 맞아 관광객의 이동이 잦을 것으로 보고 22∼23일 두차례 차단방역 협조 대국민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22일까지 모든 시군에서 백신접종을 마쳤으나 충분한 면역력을 형성하려면 최소 7일가량 소요된다"며 "축산농가에서는 매일 축사 내외부를 2회 이상 소독하고 출입자 통제와 의심축 즉시 신고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