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중고교생 기념공연…불고기 교류회 위한 펀딩도 진행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교포 집단 거주지인 일본 교토부 우지시 소재 우토로 마을에 있는 우토로평화기념관이 내달 개관 3주년을 맞아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우토로는 일제강점기 교토 군사 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조선인이 전쟁이 끝난 후 방치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상수도가 정비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차별받으며 생활하던 주민들은 1980년대 후반 강제 퇴거 위기에 몰리면서 한국에 알려졌고, 이후 한일 시민단체의 도움과 양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8년부터 시영주택에 입주하게 됐다.
2022년 4월 30일 개관한 우토로평화기념관은 재일교포들이 겪은 고난의 역사를 소개한 곳으로, 한일 양국 국민 기부와 한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건립됐다.
개관 3주년을 맞아 내달 29일 진행되는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기념 공연이 펼쳐진다.
인근 니시우지 중고등학교의 취주악부, 포크송부, 치어리더부, 댄스부 등의 공연과 함께 교토 조선고등학교의 타악기 연주 무대도 펼쳐진다.
서예부 전시회와 함께 전시 투어, 인권과 평화 교육도 진행되며 2부에서는 한국식 불고기(야키니쿠) 교류회도 진행된다.
기념관 측은 이를 위해 '야키니쿠 펀딩'도 추진한다. 펀딩은 사이트(https://www.utoro.jp/crowdfunding/crowdfunding-20250429)를 통해 진행된다.
기념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한일 양국의 수많은 시민이 방문함으로써 인권과 평화의 발신지 역할을 해왔다"며 "공연팀과 지역민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불고기를 구워 먹으며 교류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분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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