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지역 제조업의 올해 2분기 체감 경기 전망이 1분기보다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101)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등 침체한 경기는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제조업체 139곳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2로 전 분기(84)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BSI는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이전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 등으로 투자와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지역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를 여전히 어렵게 하고 있다고 광주상의는 분석했다.
경영 항목별로 매출액(85→94), 영업이익(78→83), 설비투자(90→94)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생산활동 재개, 신차 출시 등으로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상의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 수준이나 그 이하로 설정한 기업이 71.2%에 달한 것도 지역 기업 활동이 많이 위축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전자제품·통신(100), 철강·금속(117), 화학·고무·플라스틱(100)은 경기가 호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자동차·부품(79), 기계 장비(90), 식음료(53), 유리·시멘트(50)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중견기업(67→108)은 계절 가전 수요 증가,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호전할 것으로, 중소기업(86→91)은 소폭 상승에도 경기 침체 장기화, 수출 감소 등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수출기업(85→97)과 내수기업(84→91)은 모두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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