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서교동에 '최규하길' 명예도로 조성

연합뉴스 2025-03-24 13:00:10

명예도로 '최규하길'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고(故) 최규하 전 대통령을 기리고 '서교동 최규하 가옥'을 알리고자 명예도로 '최규하길'을 조성하고 오는 27일 오후 3시 가옥 앞에서 명명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규하길은 가옥이 있는 동교로15길 1부터 동교로15길 18까지 약 90m 구간이다. 구는 이곳에 최규하 가옥과 최규하길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특히 바닥에는 최 전 대통령의 서체로 디자인한 '최규하길'이라는 글씨를 입혔다.

이 가옥은 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로 임명된 1973년부터 대통령을 사임한 후 2006년 서거할 때까지 거주한 곳으로,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박강수 구청장은 "'최규하 가옥'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데도 주택가에 있어 그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명예도로 '최규하길'이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명예도로 '김대중길', 마라톤 영웅인 고(故) 서윤복 선수를 기리는 명예도로 '서윤복길'을 각각 조성했다.

서울 서교동 최규하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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