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 "아프간 국경 통해 침투 시도 무장세력 16명 사살"

연합뉴스 2025-03-24 12:00:18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 초소에서 근무중인 파키스탄 군인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파키스탄 군은 인접국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경을 넘어 자국에 침투하려던 무장세력 1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이 24일 전했다.

파키스탄 군은 지난 22일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접경지역인 북서부 굴람 칸 칼라이에서 파키스탄 영토로 침투를 시도하던 무장세력을 발견, 다음날까지 교전을 벌인 끝에 무장세력 16명 전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군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사살된 이들이 당국에 의해 금지된 파키스탄탈레반(TTP) 소속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이어 TTP가 아프간 땅을 은신처로 삼아 파키스탄에 침입해 테러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아프간 정부가 국경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당국이 2008년 금지한 TTP는 아프간 탈레반이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이후 활동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 당국은 TTP가 자국 국경과 접한 아프간 지역에 은신하며 활동하는 것을 아프간 탈레반이 방조한다고 주장하지만 아프간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에서는 분리주의 반군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에서는 테러 공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소재 싱크탱크인 파키스탄분쟁안보연구소(PICSS)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이 전월 대비 조금 늘어났지만, 민간인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고 돈은 전했다.

PICSS는 지난달 국내에서 일어난 79건의 테러 공격으로 민간인 55명과 군경 47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45명과 군경 8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경이 지난달 대테러 작전을 강화해 테러리스트 156명을 사살했다며 20명은 다치고 66명은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