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차세대 전기차 발매 연기 검토·건설비 상승 등 영향"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규슈 후쿠오카현에 짓기로 했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착공을 당분간 연기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토 고지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이른 시일 안에 후쿠오카현을 방문해 착공 연기 사실을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후쿠오카현 북부 간다마치의 공업단지 내 공장용지를 취득했다. 부지 면적은 약 28만㎡다.
도요타는 일본 정부 보조금을 받아 올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8년부터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차세대 전기차 등에 탑재할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었다.
아사히는 "새로운 공장은 렉서스 차량을 제조하는 도요타자동차 규슈 공장과 가까워 배터리 공급 거점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며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예상만큼 늘지 않아 (도요타가) 전략 재검토를 단행했다"고 해설했다.
아울러 도요타가 품질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신기술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차세대 전기차 발매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점도 착공 연기 요인이라고 아사히는 짚었다.
신문은 "전기차 투입 계획이 전체적으로 뒤로 미뤄지는 것에 더해 재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건설비가 늘어난 것도 (건설) 재검토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던 차세대 전기차 생산 시점을 2027년 중반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개발이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도요타는 2030년에 전기차 판매량을 350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