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日의원 등과 만나 언급…자민당 간사장 내달 하순 中방문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일본 국회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진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NHK가 관계자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왕 주임은 전날 도쿄에서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중(日中)우호의원연맹 모리야마 히로시 회장,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하원) 의장 등과 면담했다.
왕 주임은 면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올해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도로 진행됐던 2차 오염수 조사의 중국 측 분석 결과가 이른 시일 내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에 문제가 없다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왕 주임은 정확한 수입 재개 시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일본이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대응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양국은 작년 9월 중국이 추가적인 국제 모니터링 등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할 경우 점진적으로 수입을 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
집권 자민당 간사장인 모리야마 회장은 전날 왕 주임에게 내달 하순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모리야마 회장은 올해 1월에도 중국을 찾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등을 요청했다.
한편, 왕 주임은 전날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과도 약 1시간 20분 동안 면담했다.
양측은 지속해서 의사소통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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