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넥슨게임즈·크래프톤, 인기 게임 개발자에 10억∼20억대 파격 보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지난해 게임업계 경영자 중 급여·상여 등 보수를 가장 많이 수령한 인물은 장현국 넥써쓰[205500](옛 액션스퀘어) 대표로 나타났다.
24일 주요 게임업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해까지 부회장으로 재직하던 위메이드[112040]에서 급여 10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97억1천600만원 등 총 107억1천8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장 대표는 201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를 맡아왔으나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3월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내려왔고, 같은 해 말 회사를 떠나 올해 초 넥써쓰로 자리를 옮겼다.
장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보유하고 있던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현 직장 재직자를 기준으로는 크래프톤[259960] 김창한 대표가 급여 5억4천600만원, 상여 53억6700만원 등 총 59억3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7천98억원, 영업이익 1조1천82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가 PC·모바일 양쪽에서 견조하게 매출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김 대표의 연봉 역시 2023년도 35억4천100만원에서 67.5% 올랐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의 경우 실적 악화 여파로 급여 25억5천900만원, 상여금 10억원 등 총 35억8천5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김 대표는 2023년 급여 25억5천900만원·상여 46억6천500만원 등 총 72억4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게임업계 경영자 중에서 1위를 기록했는데, 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올해도 게임업계는 인기 게임 개발 주역에 대해 CEO 이상의 파격적인 보상 책정이 두드러졌다.
넥슨게임즈[225570]는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대표작 '블루 아카이브'를 만든 김용하 총괄 PD에 대해 급여 2억3천만원·상여 8억8천만원 등 총 11억1천6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박용현 대표는 같은 기간 약 9억원을 받았다.
네오위즈[095660]에서 콘솔 액션 게임 'P의 거짓'을 만든 최지원 디렉터도 김승철·배태근 공동대표보다 많은 15억3천만원의 보수가 책정됐고 스튜디오를 총괄한 박성준 본부장도 9억8천만원을 수령했다.
크래프톤도 핵심 캐시카우인 PUBG 시리즈 흥행을 이끈 장태석 이사에 25억5천200만원, 김태현 디렉터·김상균 PD에 약 17억원대 보상을 책정해 눈길을 끌었다.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사 시프트업[462870]이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시프트업 직원은 총 308명으로,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3천165만원으로 나타나 주요 게임사 중 가장 높았다.
크래프톤, 엔씨소프트도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1억900만원·1억800만원으로 시프트업과 함께 1억 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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