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두산은 25∼27일 수원에서 '허경민 더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잠실, 인천, 수원, 광주, 대구구장을 뒤덮은 야구 열기가 대전, 창원, 고척, 사직구장으로 번진다.
특히 2025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로 꼽히는 신축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다.
한화 이글스는 28∼30일 KIA 타이거즈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올해부터 한화의 홈구장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홈으로 썼던 지난해 한화는 47번이나 만원 관중을 동원했다.
신축구장이 완공되면서 관중석이 1만2천석에서 2만7석으로 늘었어도 여전히 한화 경기에는 '예매 전쟁'이 펼쳐진다.
팬들의 응원 열기를 체감한 한화 선수들도 신축구장 첫 홈 3연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날씨 등의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한화의 명운을 건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이 홈 3연전에 선발 등판한다.
'21세기 한국인 최고 투수'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을 폰세에게 양보하고, 이번 주 두 번의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 25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한다.
지난해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84로 잘 던졌다.
올해 LG는 22∼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에서 홈런 7개를 포함해 28안타를 몰아치며 22점을 올렸다.
물오른 LG 타선과 노련한 류현진이 펼칠 창과 방패의 대결은 주중 3연전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류현진은 25일 잠실 경기를 치른 뒤에, 30일 대전 홈 경기 등판을 준비한다.
제임스 네일(KIA)과 폰세의 등판이 유력한 28일 한화생명 볼파크 첫 경기에서는 '구장 첫 기록'들이 쏟아진다.
25∼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허경민 더비'가 열린다.
2009년부터 2024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만 뛰던 허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kt wiz와 4년 4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두산 동료들과 허경민은 작별을 아쉬워하면서도 서로를 격려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나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두산은 22일과 23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외국인 선발 2명을 내보내고도 모두 패해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개막 2연전에서 10타수 5안타를 친 허경민도 아직은 여유를 부릴 수 없다.
28∼30일 창원NC파크에서는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이 LG 선수단과 만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LG에서 타격코치, 퀄리티컨트롤 코치, 수석코치로 일한 이호준 감독은 올 시즌 NC 지휘봉을 잡았다.
정규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이호준 감독에게 "(감독 생활이) 쉽지 않을 겁니다"라고 유머를 섞어 조언했다.
사석에서는 이 감독에게 따뜻한 격려를 자주 하는 염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호준 감독은 22일 개막전에서 KIA에 패하며 '쉽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23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둬 '사령탑 첫 승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지난해 우승팀 KIA와 개막 2연전을 치른 NC는 공교롭게도 이번 주 지난 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 3위 LG와 차례대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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