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은 동절기 중단됐던 한성 백제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를 24일부터 재개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2013년부터 박물관 산하에 백제학연구소를 두고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에 대한 발굴작업을 해왔다.
성벽 보호를 목적으로 물을 모아 놓은 시설인 집수지(集水池)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고대 목제 쟁기 4점 등을 확인했다.
올해는 2023년부터 재발굴을 시작한 몽촌토성 동북 성벽 조사를 이어간다.
지난 조사를 통해 몽촌토성에 적용된 성벽 축조기술인 '판축기법'의 흔적이 확인됐는데, 삼국사기에 기록된 '흙을 찧어 성을 축조했다'는 기록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목표다.
석촌동 고분군에서는 5호분 발굴 조사가 이어진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기존에 둥근 모양의 흙무지 무덤으로 알려졌던 5호분이 실제로는 네모꼴의 '연접식 돌무지 무덤'과 유사한 구조임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김지연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장은 "발굴조사와 연구를 체계적으로 이어 나가 백제 왕도의 실체를 밝히고, 이를 통해 우리의 역사 문화유산을 시민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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