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개월 만에 홈런 LG 송찬의 "팬들 함성에 소름 돋았다"

연합뉴스 2025-03-24 00:00:25

최근 2년간 안타 2개가 전부…개막 2연전서 홈런 포함 4안타 '맹타'

솔로 홈런 친 송찬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찬의가 2년 5개월 만에 정규 시즌 홈런포를 터뜨렸다.

송찬의는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6회 솔로 홈런을 날렸다.

송찬의가 KBO리그 정규 시즌에 홈런을 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이번이 2년 5개월 만이다. 시범경기를 포함해도 2023년 3월 이후 2년 만에 본 손맛이다.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작렬하며 홈런왕에 올랐고, 2023년 시범경기에서도 타구 3개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 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시범경기 홈런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2022년에는 정규시즌 타율 0.236에 홈런 3개를 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3년 타율 0.056(18타수 1안타), 지난해에도 타율 0.067(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안타가 1년에 1개씩 2개가 전부였다.

그랬던 송찬의가 올해는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타율 0.500)에 홈런 1개, 2타점을 기록했다.

개막 2연승을 거둔 LG 염경엽 감독은 23일 경기 시작 전에 "전날 소득은 요니 치리노스의 호투와 송찬의의 활약"이라고 할 정도로 송찬의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송찬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속 변화구가 들어와서 거기에 맞춰 제 스윙을 하려고 했다"며 "그게 운 좋게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친 홈런 소감을 묻자 "일단 팬 분들의 함성부터 들려서 소름이 돋았다"며 "처음에는 넘어갈 줄 몰랐는데, 좌익수가 멈추는 것을 보고 홈런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시범경기 활약이 정규시즌 개막으로 이어진 적이 없었던 송찬의는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두 경기했을 뿐이라 남은 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찬의는 올해 목표에 대해 "경기 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80경기 출전을 목표로, 출전 경기 수를 늘리면서 타석에서 여유를 갖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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