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탄핵 촉구 집회 개최…춘천서는 반대 집회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주말 강원도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강릉지역 시민사회와 노동 단체는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임당동 월화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60여명, 주최 측 추산 70여명이 참석했다.
강릉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지역구이자, 윤 대통령 외가로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국민의 힘 즉각 해체', '윤석열 파면·처벌'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한 참가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지 않을 시 삭발을 하겠다는 각오로 참가했다"며 "저희를 더 이상 이런 춥고 배고픈 광장으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춘천시 강원도청 앞 중앙로터리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반대를 외쳤다.
춘천 집회에는 경찰 추산 2천500여명, 주최 측 추산 4천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국민이 뽑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인 탄핵 시도는 무효가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상현·이철규·유상범·한기호·장동혁 의원을 비롯해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탤런트 최준용씨 등이 탄핵 반대 집회에 모습을 보였다.
이들 지역 외에도 강원도 내 다른 시군에서도 차량 홍보전 등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탄핵 인용이나 기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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