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25일 尹선고' 헌재 겁박…李2심에 崔대행 광기탄핵"

연합뉴스 2025-03-24 00:00:03

"野, 신속 재판 요구할 자격 없어…李, 자기 재판부터 성실히 받아야"

산청 산불에 "정당 차원 장외집회 중단하고 재난극복 집중해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25일이라도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한 데 대해 "헌재를 거듭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힌 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재를 재촉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재판부터 성실히 받으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법관 기피 신청을 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탄핵 재판뿐 아니라 모든 재판에 대해 신속성을 요구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지난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그간 민심의 역풍이 두려워 참고 있다가, 이 대표 선거법 위반 판결(26일)이 가까워져 오자 탄핵안을 내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유죄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에 앞서 광기로 가득한 탄핵안을 제출해 언론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며 "집단 광기로 당 대표 죄악을 덮어보겠다는 심산이고, 전형적인 광인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2심 판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사법부 거부 운동을 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이뤄질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 "헌재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정족수가 151석인가, 200석인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 문제를 회피한다면 거대 야당에 무제한 탄핵면허증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대행이 내일 직무에 복귀한다면 조속히 소방청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장관부터 임명해야 한다"며 "국방부, 행안부 장관의 공석은 더 이상 장기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 정부에 "명확한 책임 체계와 신속한 결정으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당을 향해선 "정당 차원의 장외 집회와 정략적 정치 행위를 일체 중단하고, 국가적 재난 극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