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 "치리노스? 우리가 못 쳤는데 좋다고 해야지"

연합뉴스 2025-03-23 15:00:03

2025 프로야구 개막, 팬들에게 인사하는 롯데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개막전 상대 선발 투수였던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에 대해 "구위가 까다롭고 타이밍 잡기가 만만해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LG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전날 LG 선발 치리노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구력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구위가 까다롭고, 타이밍 잡기가 만만하지 않은 선수"라고 답했다.

전날 LG 치리노스는 선발로 나와 최고 시속 151㎞의 공을 던지며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삼진 8개로 2실점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똑같은 속도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이 좋더라"며 "우리 애들이 못 쳤는데 좋다고 얘기해야지 어떻게 하느냐"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전날 LG와 개막전에서 2-12로 완패한 김 감독은 "그래도 손호영이 시범 경기에서 안 좋다가 어제 좀 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나머지 선수들도 잘할 건데 어제는 선수들이 긴장을 좀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손호영은 올해 시범 경기에서 22타수 2안타, 타율 0.091로 부진했으나 전날 LG와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에 2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7번을 쳤던 손호영은 이날은 2번에 전진 배치됐다.

22일 타순과 비교하면 1번 황성빈, 9번 박승욱이 빠지고 정훈과 전민재가 선발로 나오는 점이 달라졌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황성빈은 공을 쫓아가지도 못하고, 박승욱은 실수도 있어서 변화를 줬다"며 "어제 선발 찰리 반즈는 LG 타구가 운이 좋은 게 몇 개 나오면서 그다음에 좀 무너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즈는 22일 경기에서 3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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