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kt wiz와 방문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t전을 앞두고 "안치홍은 가벼운 복통이 있어서 뺐다"며 "선발 2루수는 황영묵이 나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몸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며 "경기 후반 대타 투입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타순은 개막전인 22일 kt전과 큰 차이가 없다.
김태연과 문현빈이 1, 2번으로 테이블 세터로 나서고, 에스테반 플로리얼, 노시환, 채은성이 중심타선을 이룬다.
김경문 감독은 당분간 김태연을 1번 타자로 고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선 타선을 자주 바꾸는 것보다 고정으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라며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편하게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 팀 안정성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팀 도루 69개로 이 부문 9위에 그쳤다.
팀 도루 1위 두산 베어스(184개)의 절반 수준에 그칠 만큼 팀 기동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게다가 도루 14개를 성공하며 팀 내 도루 1위에 오른 장진혁이 자유계약선수(FA) 심우준의 보상 선수로 kt에 이적하면서 팀 기동력이 더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팀 기동력의 핵심인 1번 타자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개막 전 심우준과 김태연을 1번 타자 후보로 저울질하다가 김태연을 톱타자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태연은 22일 kt와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 1사구 1타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김경문 감독은 "1번 타자는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고 끈질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일단 김태연은 제 몫을 했다"고 말했다.
이적 후 첫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심우준도 칭찬했다.
김 감독은 "개막전은 매우 중요한데, 심우준이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했다.
전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심우준은 23일 kt전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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