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꽃에 뜨끈한 온천욕까지…전국 온천축제 본격 개막

연합뉴스 2025-03-23 14:00:04

3월 28∼30일 부곡·4월 11∼13일 수안보· 5월 2∼4일 유성온천 축제

라이브공연·족욕체험·계란삶기 등 '다채'…고향사랑기부 인증 이벤트도

'벚꽃과 휴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봄꽃과 함께 즐기는 온천욕의 계절이 찾아왔다.

올해 3∼5월 대표적인 온천 명소인 부곡, 수안보, 유성온천에서는 다채로운 축제가 마련돼 봄맞이 여행객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첫 온천 축제는 이달 28∼30일 경남 창녕의 부곡온천에서 열린다. 부곡온천은 1970년대부터 국내 대표 온천지로 자리 잡았다. 유황성분 온천으로 국내에서 최고 온도인 78도를 자랑한다.

부곡온천 축제에서는 '생생! 라이브 공연'을 시작으로 덕암산 산신제, 온천수 운송 퍼레이드, 족욕체험, 온천수 계란 삶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또 축제 기간 창녕의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 명소인 '한울공원 벚꽃터널' 등에서 축제와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4월에는 충북 충주시 물탕공원 일대에서 '제41회 수안보 온천제'가 열린다.

수안보 온천은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 치료를 위해 찾았던 곳으로, '왕의 온천'으로 불려 왔다. 국내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4월 11∼13일 '추억의 수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수안보 옛 사진 전시회', 수안보로 신혼여행을 왔던 부부를 대상으로 옛 추억을 되살리는 '리마인드 웨딩'도 선보인다.

현장에서 한복을 대여하면 나눠주는 엽전은 수안보 온천지구 내 식당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역 특산 음식인 '꿩산채비빔밥' 나눔행사도 진행된다.

5월 2∼4일 대전 유성구 온천로 일원에서는 '유성온천 문화축제'가 시작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유성온천 문화축제에서는 대형 온천 수영장, 프라이빗 족욕 체험장, 온천수 '워터 스플래시'(물총싸움)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축제 첫날에는 축하공연과 드론 불꽃쇼 등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체험부스, 어린이 공연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축제 기간에는 유성 봄꽃 전시회와 함께 온천로 일대를 하얗게 수놓을 이팝나무꽃도 감상할 수 있다.

행안부는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축체참여 인증' 릴레이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벤트 기간인 이달 24일∼5월16일 온천축제 지역에 10만원 이상 기부하고, 네이버 폼(https://naver.me/5k7neU86)을 통해 축제참여 인증 사진을 제출한 사람에게는 추첨을 통해 답례품과 함께 소정의 경품도 지급한다.

상세한 이벤트 내용과 참여 방법은 행안부 누리집(www.mois.go.kr) 또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www.ilovegohya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 차관보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온천자원이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