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역 건조특보…내일부터 전국에 강풍도 예고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영남을 중심으로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 동해안 지역 건조주의보가 건조경보로 격상됐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9시를 기해 대구(군위 제외)와 경북 경산·영덕·울진평지·포항·경주에 건조주의보를 건조경보로 격상해 발령했다.
또한 강원 태백·남부산지, 충북 제천과 단양, 전북 무주, 경북 문경·예천·영주·의성·양양편지·봉화평지·북동산지, 경남 함양과 거창, 제주동부, 군위, 울릉도와 독도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경북 전역을 비롯해 영남 대부분과 강원 동해안·산지 일부, 제주 북동부 등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가 됐다.
건조경보는 상대습도를 토대로 산출하는 실효습도가 25% 이하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기준이 '35% 이하'이다.
나무 등이 메마른 정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는 보통 50% 이하이면 큰불이 나기 쉬운 상태인 것으로 본다.
현재 서해안 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실효습도가 50%를 밑돈다.
기상청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서풍이 지속해서 불어 들고 있다"면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는 중으로 건조특보가 발령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풍도 예고됐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24일부터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70㎞)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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