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계기 만나…6년만에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도 열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2일 도쿄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양국 외교 수장이 회담한 것은 이와야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했던 작년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역과 국제사회에 책임이 있는 일·중 양국이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거듭해 함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과 연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과제와 현안 해소도 포함해 솔직하게 논의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중국과 일본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국제 환경에 직면한 가운데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응시하며 신뢰를 심화해 공동 인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관계의 올바른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관계 개선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중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냈다.
양국 외교장관은 소통과 경제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따른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중일 외교장관은 양자 회담에 이어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도 개최했다. 이 대화가 열린 것은 2019년 4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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