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스라엘이 22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에 레바논 남부를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12시20분께 "목표물 수십 곳에 강력하게 대응하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레바논 남부를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시간 뒤 헤즈볼라 로켓발사기 수십 대와 지휘본부를 타격했다며 이스라엘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레바논 국영TV는 이번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께 접경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메툴라 마을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 3발을 요격했다며 헤즈볼라에 휴전협정을 지키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에 무장해제를 요구해온 레바논 정부군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로켓발사기 3대를 자국 영토에서 발견해 해체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미사일이 날아간 건 작년 11월말 휴전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교전은 휴전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레바논과 국민에게 비극을 가져올 새로운 전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양측 모두 병력을 철수하는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접경지 거점 5곳에 전초기지를 유지한 채 산발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도 살얼음판 휴전을 이어가다가 지난 18일 교전을 재개하고 가자지구를 연일 폭격 중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8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63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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