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방위력 강화를 위해 해외에서 구매하기로 한 미사일 등 방위 장비의 납기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산 요격미사일 SM6를 이지스함에 탑재하기 위해 2022회계연도부터 695억엔(약 6천820억원)의 예산을 계상해왔지만 배치되기는커녕 미국 측 납기 시기마저 미정인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통한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힌 무기가 SM6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FMS는 미국의 정부 간 무기 판매 계약 방식이다.
일본이 올해 3월 이전에 미국에서 도입해 배치할 계획이었던 스텔스 전투기 F-35B도 탑재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연되면서 4월 이후로 납기가 미뤄진 상태다.
앞서 일본이 2018년도부터 예산에 반영해온 노르웨이제 장거리 순항미사일 JSM도 여전히 배치되지 못한 상태다.
신문은 "방위성은 안보에 대한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필요성 자체를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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