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지도·놀이돌봄 예산 삭감…시군 독려해 내년 확대할 계획"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가 올해까지 '맘대로 A+ 놀이터'를 1천여곳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업 계획이 예산 문제로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맘대로 A+ 놀이터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증강현실(AR) 기반 스포츠게임, 가상현실(VR) 물놀이 안전체험 등 디지털 콘텐츠와 전통 놀이를 융합한 돌봄 공간이다.
도는 지난해 8월 맘대로 A+ 놀이터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까지 1천12곳, 내년에는 누적 3천곳 조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설치됐거나 올해 설치 예정인 맘대로 A+ 놀이터는 목표치의 3.8%에 불과한 38곳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은 ▲ 신규 설치 ▲ 기능 보강 ▲ 찾아가는 놀이지도 ▲ 자유 놀이돌봄 등 4개 유형으로 계획돼 있었는데, 작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놀이지도와 놀이돌봄 유형에 대한 예산 확보가 집행부 검토 단계에서 무산됐기 때문이다.
도는 내년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나, 당초 목표치만큼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 내년까지 조성하기로 한 3천곳 중 대부분이 놀이지도와 놀이돌봄 유형이었는데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서 조성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시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를 통해 내년엔 사업이 좀 더 확대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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