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발송에 면담 시도까지…아주대 의대, 학생들에 복귀 호소

연합뉴스 2025-03-22 09:00:09

수강인원 10% 안팎…31일까지 미복귀 시 유급·제적 불가피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전국의 의대생 대다수가 여전히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주대 의대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서한을 보내고 면담을 추진하는 등 복귀를 설득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아주대학교 정문

22일 아주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학장의 명의로 의대 재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복귀를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 대학은 이전에도 의대 재학생들에게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으나 집단행동이 계속되자 지난 18일 수신 대상을 학부모로까지 확대했다.

앞서 아주대 의대 교수들 또한 재학생들을 조별로 나눠 복귀를 설득하는 취지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참석률이 저조해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 의대는 지난 4일 개강하고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전국의 다른 의대와 마찬가지로 수강하는 의대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신입생의 경우 110명 모두 입학 등록은 마쳤으나 실제로는 대부분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과 재학생 또한 160여명 가운데 실제 수강하는 인원은 10% 안팎에 불과한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한다면 이달 말 이 학교 의대생 대다수가 학적상 불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교 측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아주대 의대의 경우 학칙상 학사 일정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기간 출석하지 않을 시 신입생은 유급, 24학번 이상의 재학생들은 미복학 제적 처분을 받는다.

이들의 유급 및 제적 여부를 가르는 이른바 '데드라인'은 오는 31일까지이다.

아주대 의대 관계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귀를 촉구하는 취지의 설득을 여러 방면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일단 오는 31일까지의 복귀 현황을 확인하며 대응 방침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