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공격·對이란 핵협상 참여 압박 속 역내 군사력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이 친(親)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다음 달 중 중동 지역에 배치되는 미 해군 항공모함이 1대에서 2대로 늘어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같이 지시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AP통신 등에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위해 현재 중동 지역에 있는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에 최소 한 달 더 현지에 머물며 작전을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트루먼호는 애초 이달 말 버지니아주 노퍽으로 귀항할 예정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와 함께 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대해 중동으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
칼빈슨호는 다음 달 초에 중동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주변에서 한국군 및 일본 자위대와 훈련을 진행했던 칼빈슨호는 애초 내달 중순께 샌디에이고 항구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트루먼호와 칼빈슨호가 중동에 배치되면 6개월 만에 중동 지역에 2대의 항공모함이 배치되는 것이 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15일 후티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는 후티의 향후 공격을 이란발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19일 이란을 향해 후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며 재차 압박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서 '최대 압박' 정책을 시행하면서 핵 협상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란에 서한을 보내 '두 달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 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을 다루는 두 가지 길이 있다. 그것은 군사적인 것과,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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