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남 화순군 세량지에서 발견된 삵의 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병원균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화순군은 AI 긴급 행동 지침(SOP)에 따라 삵 폐사체가 발견된 지난 16일부터 내달 5일까지 21일간 AI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비상대응 기간으로 설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먼저 AI가 수인성 질병인 만큼 세량지 인근 주차장을 즉각 폐쇄하고 사람과 차량 출입을 제한하는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또 관내 가금 농가 24곳에 AI 확진 상황을 전파하고 자가 소독하도록 했다.
특히 야생 포유류에서 AI가 확인된 만큼 방역대(10㎞) 지역에서 야생동물 폐사체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해달라고 안내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군은 철새와 야생동물 서식지인 화순천과 지석천에 추가 방제 조치하고 방역대에 위치한 2개 농가는 이동 제한과 전통시장 판매 금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총력 비상대응 기간 군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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