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진 시인 10주기…29일 추모 문화행사

연합뉴스 2025-03-22 00:00:27

박희진 시인 10주기 추모 문화 행사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박희진(1931∼2015) 시인의 10주기(31일)를 앞둔 이달 29일 추모 문화 행사가 열린다.

박희진 시인 기념사업회는 시비(詩碑) 묘소가 있는 경기 남양주 봉인사에서 시 낭송 및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1980년 녹음된 박 시인의 시 낭송 육성을 함께 들을 예정이다. 이는 제8회 '공간 시낭독회'에서 녹음된 목소리다.

또 제자와 후학들이 박 시인의 시를 낭독하고, 동성 OB 남성합창단은 박 시인의 시 '지상의 소나무는'에 곡을 붙인 가곡을 합창한다.

1931년 경기 연천에서 태어난 박 시인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55년 조지훈, 이한직의 추천으로 '문학예술지'를 통해 등단했다.

'실내악'(1960), '청동시대'(1965), '미소하는 침묵'(1970), '빛과 어둠의 사이'(1976) 등의 시집을 펴냈다. 1961∼1967년 시동인지 '육심년대사화집'을 주도하고 1979년 구상, 성찬경 시인과 함께 '공간 시낭독회'를 창립했다.

월탄문학상, 한국시협상, 상화시인상, 펜문학상, 제1회 녹색문학상 등을 받았다. 1999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