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뷰트채널 '요즘서천'에 뮤직비디오…하루 만에 500여차례 클릭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갑'자기 불려 가 또 보고서를 쓰네. '을'매나 더 해야 내 일이 끝날까. '병'든 마음 안고 집에 가는 길에. '정'말로 이게 맞는 삶일까.
충남 서천군이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요즘서천'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청렴송 '갑을병정'의 시작 부분 노랫말이다.
21일 서천군에 따르면 갑을병정은 직장 내 갑질과 을질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부당한 권력 남용이 발생하면 피해자는 병을 얻고, 가해자는 정직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천군 직원들이 직접 쓴 가사에 인공지능(AI)이 작곡하고 음성을 입혀 노래를 완성했다.
직원들이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500건을 넘어섰다.
특히 홍보팀 직원들이 영상 기획, 드론을 활용한 항공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맡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갑을병정은 '갑자기 사라질까 두려운 하루. 을씨년스런 사무실도 오늘은 다정하길. 병들지 말고 살아가요. 정말 행복할 수 있도록'으로 마무리된다.
이충희 홍보감사담당관은 "청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군민과 소통하며 '청렴서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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