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통신사 CEO '연봉킹' SKT 유영상…전년比 50% 늘어난 30억

연합뉴스 2025-03-22 00:00:10

김영섭 KT 대표 9억원…황현식 전 LG유플러스 대표 19.9억원

유영상 SKT CEO, MWC25서 AI 사업 전략 발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지난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SK텔레콤[017670] 유영상 대표로 확인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한 해 30억8천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14억원, 상여가 16억4천만원이었으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1천700만원, 임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은 2천600만원이었다.

이는 유 대표의 재작년 보수인 20억6천500만원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여기에 SK텔레콤 주식기준보상 제도(PSU)에 따라 보수에 포함되지 않는 PSU 2만6천555 유닛을 부여받았다.

PSU는 SK텔레콤이 임직원에게 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정된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1유닛이 회사의 보통주 1주로 전환된다.

유 대표는 지난해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이동통신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상여금은 작년 초에 지급된 것으로, 재작년 유·무선 통신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점이 고려됐다.

상여금 가운데 4억1천340만원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주가 기반 보상 프로그램에 따라 자사주로 지급됐다.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402340]의 박성하 대표는 퇴직에 따라 작년 한 해 55억1천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급여가 9억9천만원, 상여가 7억4천200만원, 퇴직금이 37억7천800만원이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영섭 대표

김영섭 KT[030200] 대표의 작년 보수는 9억100만원으로 확인됐다. 급여는 5억5천600만원, 상여는 3억3천2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1천300만원이었다.

재작년 구현모 전 대표이사가 받은 급여 3억3천500만원과 상여 7억7천800만원을 합친 11억1천300만원보다는 2억원가량 적었다.

황현식 전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지난해 19억9천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4억400만원과 상여 5억8천500만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

상여는 재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측면에서 성과를 창출한 점과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 점을 고려해 지급됐다.

황 대표는 작년 말 대표 자리를 홍범식 대표에게 물려준 바 있다.

LG유플러스

CEO를 제외한 임원 중에서는 SK텔레콤 강종렬 ICT 인프라 담당(CSPO)이 퇴직금을 포함해 52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챙기며 통신 3사 임원진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급여 7억원과 상여 7억5천400만원에 퇴직금 명목으로 37억2천700만원이 지급됐다.

강 담당은 PSU 5천311 유닛도 부여받았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SK텔레콤이 지난해 1억6천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KT는 1억1천만원, LG유플러스는 1억900만원이었다.

전체 직원 중 미등기 임원 비중이 높은 편인 SK스퀘어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SK텔레콤은 사업보고서에서 미등기 임원 수가 이달 17일 기준 9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연말 기준 113명에 비해 19명 줄어든 수치로 재작년(91명)과 유사한 수준인데, 작년 AI 사업에 주력하면서 관련 임원을 일시적으로 늘렸다가 올해에는 사업을 압축하면서 평균치로 되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yun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