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日경제단체장과 간담회…"새로운 도전 함께 극복 기대"(종합)

연합뉴스 2025-03-21 19:00:03

취임후 첫 방일서 공식활동 시작…게이단렌 회장 "양호한 한일관계 대단히 중요"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일본에서 첫 공식 활동으로 일본 경제단체장들과 만났다.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한 조 장관은 이날 낮 도쿄 시내 호텔에서 현지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취임후 첫 일본 방문 조태열, 日경제단체장과 간담회

그는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외교장관 취임 후 첫 일본 방문 행사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경제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자 대미 경제 의존도가 큰 나라"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서 한미일 협력을 통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올해 양국이 각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오사카 엑스포를 주최한다며 "이런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일 협력 확대로 이어지려면 기업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 상공회의소 등 현지 4개 경제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한국 내정의 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고 양호한 한일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경제계는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니나미 다케시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후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고 미국은 방위는 각국이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제안보 면에서 미국에 의존할 게 아니라 일본, 한국, 호주, 필리핀, 인도 등 유사한 입장을 가진 나라들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관건이 한일관계의 강화"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하루 뒤인 22일 개최된다.

evan@yna.co.kr